경기 남부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다는 뉴스를 보고 저도 한동안 '근처면 다 오르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세를 들여다보니 2026년 8월 기준 동탄 전용 84타입은 20 억원을 넘어섰는데, 불과 차로 30분 거리인 외곽 구축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밀리고 있었습니다. 같은 반도체 벨트 안에서 이렇게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가 뭔지 직접 알아봤습니다. 반도체 호재는 난방이 아니라 스포트라이트입니다제가 처음 경기 남부 시세를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직선거리로 20km도 안 되는 두 지역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는 점입니다. 동탄·광교는 신고가 행진인데, 평택 외곽과 이천은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같은 '반도체 도시'인데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결론부터 말하면, ..
평택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계약률이 57%를 넘어섰습니다. 저는 이 숫자 하나로 많은 것을 판단했습니다. 기업은 수익 가능성이 없으면 절대 토지 계약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브레인시티가 지정될 초기부터 지켜봐 온 입장에서, 처음 "여기가 될까"라고 했던 제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이제는 인정합니다.산업구조: 삼성·카이스트·아주대병원이 만드는 삼각축일반적으로 브레인시티를 "삼성전자 배후도시"라고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 설명이 절반도 안 된다고 봅니다. 진짜 핵심은 산·학·연·병(産學硏病), 즉 산업·대학·연구·의료가 한 도시 안에 동시에 조성된다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산·학·연·병이란 제조 생산 기능과 대학 교육, 연구개발, 의료 인프라가 하나의 도시 생태계 안에 유기적으로 묶이는 도시 ..
반도체 공장이 들어오면 그 주변 땅값이 오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한동안 그렇게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경기 남부 일대를 발로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 조금 달랐습니다. 공장은 용인 남사에 들어서는데, 정작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16km나 떨어진 동탄이라는 현실입니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배후주거지 - 공장 옆에 살 것 같지만, 사람들은 동탄을 선택한다큰 사업체가 들어오면 주변에 배후주거지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 배후주거지보다 조금 더 멀어도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 있으면, 사람들은 어김없이 그쪽으로 몰립니다.수원 삼성전자 부흥기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공장 주변에 구거지가 형성되긴 했는데, 영통신도시가 들어서자 배후 주거지의 중심이 그쪽으로 완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