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동탄에 발을 들였을 때, 이도시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흙먼지 날리는 황량한 들판이었고, 시범단지마저 미분양이 나서 추가 분양분에 세제 혜택까지 얹어줬던 곳이었습니다. 그 동탄이 지금의 모습이 됐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지금 용인 남사를 둘러싼 분위기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동탄은 왜 올랐나, 패턴이 말해주는 것내가 가지고 있는 동탄 등기권리증에는 지금도 특이한 문구가 박혀 있습니다. 향후 5년간 집값 상승분에 대한 세제 혜택 조항입니다. 그 시절 분양 담당자들이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생활 인프라도 없고, 교통도 허술하고, 교육시설도 변변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동탄이 살아난 것은 신도시라는 껍데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핵심은 배후 산업단지..
몇년전 용인 원삼 쪽을 지나쳤을 때는 이게 실제로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가 될 곳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공사 차량이 끊임없이 오가고 숙소 자리 하나 구하는 것도 '부르는 게 값'인 상황입니다. 2047년까지 민관 합산 700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지금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숫자와 현실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메가클러스터, 숫자로 보면 얼마나?직접 그 규모를 체감한 건 공사 현장 주변을 지나면서였습니다. 공사 인력을 위한 숙소가 부족해서 인근 원룸이나 고시원 할 것 없이 꽉 차 있고,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거의 마음대로 올리는 분위기였습니다. 이게 단순한 공장 하나 짓는 게 아니라는 걸 그때 실감했습니다.규모를 수치로 보면 더 명확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