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이 들어오면 그 주변 땅값이 오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한동안 그렇게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경기 남부 일대를 발로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 조금 달랐습니다. 공장은 용인 남사에 들어서는데, 정작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16km나 떨어진 동탄이라는 현실입니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배후주거지 - 공장 옆에 살 것 같지만, 사람들은 동탄을 선택한다큰 사업체가 들어오면 주변에 배후주거지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 배후주거지보다 조금 더 멀어도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 있으면, 사람들은 어김없이 그쪽으로 몰립니다.수원 삼성전자 부흥기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공장 주변에 구거지가 형성되긴 했는데, 영통신도시가 들어서자 배후 주거지의 중심이 그쪽으로 완전히 ..
반도체 공장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주변 오피스텔 분양 광고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그 분위기에 끌려 계약서를 쓰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약 7~8년 전, 평택 서정리역 앞 오피스텔을 분양받으면서 반도체 유입인구가 임대 수익을 보장해 줄 것이라 믿었으니까요. 지금 동탄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정부가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강화까지 꺼내 드는 이 시점에,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꺼내는 게 맞겠다 싶었습니다.유입인구는 분명히 늘어난다, 그런데 '언제까지'가 문제다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임대수요가 증가한다는 말은 틀리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 수요가 '어떤 인구'인지를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공장 착공 시점부터 완공까지는 건설 인력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대거 유입됩니다..
미분양이 수개월째 쌓이고 있는데 아파트값은 왜 계속 오를까요? 저도 처음엔 이게 말이 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용인 지역을 직접 돌아보고 분양 현장을 살펴보면서 이 역설이 어느 정도 납득됐습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發 보너스 효과, 그리고 126만 평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이 맞물리면서 용인 시장은 지금 팔리는 곳과 안 팔리는 곳이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입니다.반도체 클러스터가 바꾸는 개발축, 어디가 진짜 수혜지일까?용인 원삼면 일대에서 지금 한창 공사 중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실제로 얼마나 큰 프로젝트인지 아시나요? 단순히 공장 하나가 들어서는 게 아닙니다. 이곳은 팹(FAB) 4기 규모의 반도체 산업단지로, 국토교통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며 728만 제곱미터 부지에 반도체 제조공장 6..
2026년 6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삼성전자와 SK그룹이 수백조 원 규모의 반도체·AI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향해 "국민 영웅"이라고 표현할 만큼 정부의 기대감이 컸습니다. 저는 이 뉴스를 보면서 동탄에 살며 평택을 오가던 지난 몇 년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반도체 공장 하나가 한 도시를 어떻게 바꾸는지, 제가 직접 목격해왔기 때문입니다.지역경제의 중심인 동탄과 평택에서 직접 본 반도체 후광 효과저는 반도체의 도시라 불리는 동탄에 살고 있습니다. 동탄 1 신도시, 2 신도시가 순서대로 개발되던 시절부터 지켜봤는데, 그 성장의 배경에는 언제나 반도체 산업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 ..
삼성전자 남사 반도체 공장 바로 앞 34평 아파트가 2억 초반에서 4~5억대로 뛰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반도체 공장 = 집값 상승'이라는 공식을 단순하게 믿었는데, 직접 현장을 들여다보니 얘기가 훨씬 복잡하더라구요.집값 영향, 공장 인근이라고 다 오르는 게 아닙니다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오면 집값이 오른다는 이야기는 절반만 맞습니다. 고소득 직군이 실제로 살고 싶어 하는 곳은 상당폭 오르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남사 삼성 반도체 주변 아파트 시장을 들여다봤을 때, 같은 인접 지역이라도 온도 차이가 꽤 크다는 걸 체감했습니다.대표적인 예가 오산입니다. 남사 삼성 반도체 클러스터와 직선거리상 가까운 편인데도, 오산 지역 아파트 상당수는 시장의 수혜에서 비껴 나 있습니다. 반면 공장 바로 앞 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