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에 새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말, 믿어도 될까요? 저희 어머니가 인천에서 딱 그 말을 듣고 2016년에 계약서를 썼습니다. 잔금은 무려 9년이 지난 작년에야 치렀고, 처음에 2억이라던 분양가는 어느새 6억이 되어 있었습니다. 거기에 추가 분담금까지 붙었습니다. 지역주택조합, 성공하면 대박이라는 말은 사실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이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도 사실이라는 점입니다.조합원 피해가 반복되는 구조적 이유는 무엇일까?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 피해가 끊이지 않는 건 개인의 실수 때문만이 아닙니다. 구조 자체에 허점이 있습니다.지역주택조합이란 조합원들이 돈을 모아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아파트를 짓는 방식입니다. 삼성물산이나 현대건설 같은 민간 건설사가 가져가는 개발이익을 없애고 저렴하게 집을 마련하자는 취지..
주택 임대사업자 등록을 앞두고 "6년이냐 10년이냐"로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엔 장기로 가면 무조건 유리하다고 막연히 믿었는데, 막상 세제 혜택 요건을 하나씩 뜯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조건들이 얽혀 있었습니다. 취득세 감면 하나만 해도 6년짜리와 10년짜리의 결과가 완전히 다르고, 양도소득세 100% 감면이라는 문구 뒤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놓치는 '안분계산'이라는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장단기 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 차이를 비교하고, 제가 직접 확인한 실제 적용 함정까지 짚어봅니다. 장단기 임대사업자 세제혜택 비교 - 팩트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먼저 전제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2025년 6월 4일부터 다시 도입된 단기민간임대주택은 아파트를 제외한 비아파트가 대상이며 매입형과..
용인 SK하이닉스 원삼면 부지에 현재 10,000명의 공사 인력이 투입되고 있고, 내년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제가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 정도면 주변 상권이 폭발하겠다'고 생각했는데, 현장 실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공사 현황부터 상권 구조, 그리고 동탄부발선까지 — 제가 직접 자료를 뜯어보며 확인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공사현황 — 숫자는 맞는데 왜 동네가 조용할까요?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현재 팹(Fab) A동·B동을 중심으로 지원동, 연구개발동, 통합 센터까지 동시다발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여기서 팹(Fab)이란 반도체 웨이퍼를 실제로 생산하는 제조 공장을 가리키는데, 이 팹 한 동을 짓는 데만 수천억에서 수조 원이 투입되는 대형 시설입니다.공사 일정표를 보면 기..
공장 옆 집값이 오른다는 공식을 의심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SK 하이닉스 직원 35,000명이 있는 이천이라면 당연히 수요가 몰리고 집값도 탄탄하게 받쳐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이천 곳곳을 발로 뛰어보고 나서야 그 공식이 얼마나 단순한 착각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이천 아파트 시장은 지금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집값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알아보기 - 이천 학군지 현실 이천 임장을 처음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아파트 가격이 아니라 도시의 풍경이었습니다. 송종동 라온프라이빗 아파트 앞에서 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신축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반대쪽으로 돌리면 논밭이 펼쳐집니다. 수도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농지가 많았습니다.이천시는 항공작전사령부 인근..
삼성그룹이 국내에 265조 원 규모의 장기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부품까지 전방위 투자 계획이 쏟아지면서 지방 곳곳에서 "우리 지역에 공장이 들어온다"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숫자를 보고 기뻐하기보다 먼저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과연 공장이 들어오면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이 실제로 바뀔까요?공장은 내려가도 사람은 내려가지 않는다 — 빨대효과와 정주여건주변에서 직접 들는 이야기로는, 세종시로 발령받은 공무원 상당수가 여전히 서울에서 출퇴근한다고 합니다. 수십억 원을 들여 서울~세종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지방 이전을 강제했더니 퇴직을 선택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공무원 사회에서 이 정도인데, 민간 ..
경기 남부 지도를 펼쳐놓고 노선 하나를 손가락으로 짚어본 적이 있습니다. 광주에서 출발해 에버랜드를 지나 남사 삼성 반도체 국가산단까지 이어지는 경강선 연장 노선이었습니다. 제가 이 노선을 처음 들여다봤을 때만 해도 "설마 이게 진짜로 뚫리겠어?"라는 생각이 앞섰는데,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300조 원이 투입되는 삼성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남사읍 일대 215만 평 부지에 들어선다는 것이 공식화된 순간부터, 이 노선의 무게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경강선 연장이 단순한 철도 사업이 아닌 이유경강선 연장은 경기 광주역을 시작점으로 삼아 용인 에버랜드를 경유한 뒤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까지 약 38km 구간을 새로 잇는 사업입니다. 단순히 두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이 아니..